누가 식물을 두려워하는가 3
014 – 윌리엄 로빈슨의 와일드 가든
토피어리가 정원을 지배했던 오랜 세월동안 야생화는 정원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종지부를 찍고 야생화를 정원에 불러들인 인물이 있다. 영국의 정원사, 정원 저널리스트 윌리엄 로빈슨William Robinson (1838-1935)이다.
불러들인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야생화를 정원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소위 <와일드 가든The Wild Garden>을 창시했다.
현대 정원의 발전에 실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정원 조성가로서 보다는 저널리스트로 더 왕성히 활동했기 때문인지 그의 명성은 영국의 국경을 거의 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독설적 필치로도 유명한데 과연 어떤 삶을 살았으며 어떤 경위로 야생화 정원을 세상에 발 붙이게 했을까.
사진: 윌리엄 로빈슨은 1885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집과 정원을 소유했다. 서섹스Sussex 언덕을 등진 저지대에 자리 잡은 튜더가의 저택 그레이비티Gravetye 저택과 그에 딸린 정원을 구입했다. Photo: Rebecca Recomm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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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누가 식물을 두려워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