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의 유산 3

062 빌라

고대 로마에 소 플리니우스라는 인물이 살았었다. 변호사로서 원로원을 지냈고 편지를 많이 썼다. 그의 서한집은 정원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소중한 자료다. 그중 두 통의 편지 속에서 고대 로마의 빌라와 정원을 소상히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우리가 고대 로마의 빌라 정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거의 그의 편지에 의존하고 있다. 폼페이의 발굴지와 빌라 아드리아나가 있기는 하지만 그의 편지를 통해 당시 어떤 식물을 심었었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편지라는 일상적인 글을 통해 정원 묘사 외에도 당시 인문주의자humanitas들의 생활상과 빌라 문화도 소상히 엿볼 수 있다. 고대 로마의 빌라는 그저 빌라가 아니었다. 거의 궁전에 가까운 규모였다. 물론 정원도 컸을 것이다. 평생 로마의 빌라 문화를 연구한 오토 슈미트라는 학자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고대 로마의 인문주의자 들은 마치 달팽이가 집을 매달고 다니듯 그들의 빌라에 매달렸다. “

그럼 대체 소 플리니우스는 누구였고 그가 묘사한 빌라와 정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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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토스카나에 있었다던 플리니우스 빌라의 재현. 1842년 칼 프리드리히 쉰켈이 그렸다. 그림. 출처: Architektionisches Album Heft 9, Bl. 39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고대 로마의 유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