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으로 2
067 호메로스에게 듣다 – 알키노오스의 정원
서양조경사 책 저자들이 고대 그리스 편에 다다르면 대개 말이 궁해진다. 별로 전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화산재 속에 묻혀 간직 된 유적지도 없고 벽화에 남겨진 정원 그림도 없다. 궁여지책으로 내어 놓는 것이 <알키노오스의 정원>이다.
알키노오스의 정원은 이야기 속의 정원이다. 호메로스가 오디세이아 6~7권에서 노래한 정원이다. 오디세우스가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곳이다. 신화 속 정원이라고 해서 존재하지 않았다는 법은 없다. 신화와 전설 속 어딘 가에는 반드시 한 올의 진실이 숨어있기 마련이다. 알키노오스 정원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그림: 알키노오스의 궁전에서 슬피 울고 있는 영웅 오디세우스. Francesco Hayez 1813-1815 작. 나폴리의 카포디몬테 미술관 소장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신화 속으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