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즈 1
096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 아르누보에 대하여
아르누보 경향의 대표자 중 하나였던 벨기에 출신의 화가, 디자이너, 건축가 앙리 반 데 벨데 Henry van de Velde (1863-1957)는 1900년대 초에는 바이마르 대공의 부름을 받아 그곳에 미술 공예 학교를 설립했다. 일차 대전 중 그는 정치적 상황으로 학교를 발터 그로피우스 Walter Gropius (1883-1969)에게 넘기고 스위스로 망명했다. 바이마르 미술 공예 학교는 나중에 바우하우스가 된다. 이로써 앙리 반 데 벨데는 아르누보와 바우하우스를 서로 연결한 인물로 역사에 남게 된다.
그는 아름다움만을 탐닉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비단 반 데 벨데 뿐 아니라 그 시대는 거의 퇴폐적이라 할 만큼 심미주의적 경향이 만연했다. 일차 대전 전야, 아름다움을 통해 전쟁으로 치닫는 정치적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일까?
사진: Hector Guimard가 디자인한 파리의 지하철 역사의 장식은 대표적인 아르누보 스타일이다. Ⓒ jeonghi.go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모던 타임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