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가의 정원 2
091 로렌초의 조각정원과 미켈란젤로
15세기는 일단 고서적에 이어 조각상에 열광했던 시대였다. 정원의 혁신에는 그리 관심이 없었다. 왜 그리 조각상에 열광했었을까. 중세의 미술과 비교해보면 수긍이 간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중세 미술도 그만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매력이 있다. 그러나 15세기 사람들 눈에 비친 중세 미술은 투박하고 촌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보라, 고대의 이상형 인간들을. 얼마나 완벽한가. 인체의 아름다움이 새삼 발견되고 찬양의 대상이 되었다. 고대의 완벽한 인체 조각상을 다투어 수집했다. 그리고 새로운 조각 작품을 얻기 위해 예술가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메디치 가의 로렌초가 이에 누구보다 앞장서 조각 학교를 세우고 재능 있는 소년들을 모았다. 미켈란젤로도 소년 시절을 여기서 보냈다.
우리는 이제 유럽의 정원에 왜 그리 조각상을 많이 세웠는지 그 원인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다.
그림. 소년 미켈란젤로가 로렌초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에 앉아있는 인물이 로렌초. Ottavio Vannini 작. 피티궁전 박물관. public domain
참고문헌
Brion, M. (1970): Die Medici: eine Florentiner Familie, Brockhaus
Elam, Caroline (1992): “Lorenzo De’ Medici’s Sculpture Garden”. In: Mitteilungen Des Kunsthistorischen Institutes in Florenz 36 (1/2), S. 41–85
Grimm, Hermann (1995): Das Leben Mechelangelos. Insel Verlag.
Vasari, Giorgio (1567/2010): Leben der berühmtesten Maler, Bildhauer und Baumeister. Von Cimabue bis zum Jahre 1567. Hg. v. Ludwig Schorn. Wiesbaden: Marixverl.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메디치가의 정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