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8 아도니스 정원, 소멸하는 것의 아름다움

신화 속으로 3

068 아도니스 정원, 소멸하는 것의 아름다움

실용적인 것과 신화적인 것을 서로 엮는 그리스인들의 재주는 <아도니스 정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아도니스 정원이란 “속성으로 발아하여 빨리 시들게 만든 식물이 담겨있는 그릇”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여인들이 해마다 여름에 행하던 의식이 있었다. 깨진 도자기에 식물들을 발아시킨 뒤 뙤약볕에 내놓아 시들게 만드는 거였다. 이런 의식을 아도니스 제라고 했으며 깨진 도자기와 그 속에 담긴 식물이 바로 아도니스 정원이다.

어떤 신화가 담겨있기에 그런 풍습이 생겨났을까. 아도니스 신화에서 그리스 인들의 정원 이야기를 듣는다.


사진: 아도니스 정원은 예술가들에게도 흥미로운 소재이다. Ⓒ jeonghi.go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신화 속으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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