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의 정원 2
079 왕과 정원사, 베르사유 정원의 지배자들
대왕의 정원 중 최고봉은 두말할 것 없이 프랑스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정원일 것이다.
웅장한 궁전을 지나 웅장한 테라스에 서서 정원의 중앙 축을 멀리 바라보고 있으면 공간에서 오는 강한 흡인력이 느껴진다. 이게 뭘까. 대운하의 잔잔한 수면 때문일까? 여기선 정원의 문법이 달라진다. 아예 언어가 다르다. 이 정원을 탄생시킨 두 명의 주역, 루이 14세 (1638-1715)와 그의 정원사 앙드레 르 노트르 (1613-1700)를 파악하지 않으면 정원도 이해하기 어렵다.
루이 14세는 매우 복합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다. 접근이 쉽지 않다. 게다가 20세기에 태어나 평생 민주주의 이념을 신봉해 온 범인이 역사상 최대의 절대 군주를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그런데 왕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이 있다. 베르사이유 정원을 설계하고 삼십 년 동안 꾸준히 다듬었던 왕의 정원사 르 노르트이다.
그들의 비밀을 찾아 나서본다.
사진: 베르사유 정원 전경. 공중사진. 크레딧: ToucanWings via Wikimédia France.
참고문헌
Brix, M. (2004): Der Barocke Garten. André Le Nôtre in Vaux le Vicomte. Anoldsche
Orsenna, É. (2007): Porträt eines glücklichen Menschen: der Gärtner von Versailles. Aufl.: dtv.
Wolff, Marcus (2010), “Der Mann mit der eisernen Maske”, in: Der Sonnenkönig, GEO Epoche, pp. 142-149
고정희 (2008), 고정희의 바로크정원 이야기, 유럽정원에 담겨 있는 공간의 비밀, 나무도시.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대왕의 정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