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르네상스 3
095 장미의 길 – 약용식물에서 정원의 여왕으로
장미는 대개 화려한 꽃으로 알려졌지만 개량에 개량을 거듭한 품종들이 그러하고 야생종들은 모양새가 좀 다르다. “깨끗하고 고운 맵시에 잠이 가득한 눈매가 몽롱하다“는 강희안 선생의 품평이 최고다. [1]강희안 2000, p. 171. 해당화 화품평론 중에서. 해당화 Rosa rugosa THUNB 는 가장 오래 된 장미의 일종이다. 유럽에서는 감자장미라고 부른다.
유럽 야생종도 마찬가지여서 사람과 처음 마주했던 장미들은 대개 꽃잎 다섯 장의 소박한 매무새였다. 이렇게 달랑 넉 장 혹은 다섯 장의 꽃잎을 들고 나타난 장미는 머지않아 꽃의 여왕, 신들의 뜨거운 피, 현자의 꽃 등 각양각색의 별칭을 얻어가며 인류 문화의 오랜 동반자로서 사람들에게 참 많은 것을 주었다.
장미가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본다.
사진: 해당화. 강희안 선생이 “깨끗하고 고운 맵시에 잠이 가득한 눈매가 몽롱하다.”라고 품평한 꽃. 야생장미에 속한다. © jeonghi.go
참고문헌
강희안; 이병록 (2000): 양화소록. 을유문화사
Beuchert, Marianne (2004, ©1995): Symbolik der Pflanzen. Aufl. Frankfurt am Main: Insel (Insel Taschenbuch, 2994).
Brumme, Hella (2010): Europa-Rosarium. Ein Führer durch das Rosarium Sangerhausen. , aktualisierte Aufl. Wettin OT Dössel: Stekovics (Steko-Kunstführer, No. 10).
페넬러피 홉하우스 (2015):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서양정원사. 도서출판 대가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식물의 르네상스 3
각주
↑1 | 강희안 2000, p. 171. 해당화 화품평론 중에서. 해당화 Rosa rugosa THUNB 는 가장 오래 된 장미의 일종이다. 유럽에서는 감자장미라고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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